광고에 뜨는 금리는 우대조건을 전부 채웠을 때의 숫자다. 조건을 하나도 못 채우면 받는 금리는 공시에 따로 적혀 있다. 2026년 9월 공시의 12개월 적금 326개를 세어 봤다.
적금 광고에서 연 8%를 보고 가입했는데 만기에 받은 이자가 생각보다 적었다면, 그 8%가 최고금리였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는 금리가 두 개 적혀 있다. 하나는 우대조건을 하나도 채우지 않았을 때 받는 금리고, 다른 하나는 전부 채웠을 때 받는 금리다. 이 글은 2026년 9월 공시 자료를 직접 세어 두 숫자가 실제로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정리한 것이다.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는 예금·적금마다 저축금리와 최고우대금리를 함께 공시한다. 흔히 앞을 기본금리, 뒤를 최고금리라고 부른다.
| 공시 항목 | 흔히 부르는 이름 | 뜻 |
|---|---|---|
| 저축금리 | 기본금리 | 우대조건을 하나도 못 채웠을 때 받는 금리 |
| 최고우대금리 | 최고금리 | 우대조건을 전부 채웠을 때 받는 금리 |
광고와 상품 설명에 크게 나오는 쪽은 대개 최고금리다. 둘이 같은 상품이라면 조건을 못 채워도 손해가 없지만, 벌어져 있다면 그 차이만큼은 조건을 채워야 받는 돈이다.
2026년 9월 공시에서 가입 기간 12개월짜리 적금은 326개였다. 이 가운데 우대조건으로 금리가 오르는 상품과, 기본금리와 최고금리가 같은 상품을 나눠 세었다.
| 구분 | 상품 수 | 비율 |
|---|---|---|
| 우대조건으로 금리가 오르는 상품 | 96개 | 29% |
| 기본금리와 최고금리가 같은 상품 | 230개 | 71% |
| 전체 | 326개 | 100% |
열에 일곱은 조건이 붙지 않는다. 적힌 금리를 그대로 받는다는 뜻이다. 문제는 나머지 96개인데, 이쪽은 격차가 고르지 않다.
| 격차 (최고금리 − 기본금리) | 상품 수 |
|---|---|
| 평균 | 1.84%p |
| 중앙값 | 1.00%p |
| 1%p 이상 | 52개 |
| 2%p 이상 | 34개 |
| 5%p 이상 | 9개 |
| 가장 큰 격차 | 12.00%p |
중앙값이 1.00%p인데 평균이 1.84%p인 것은, 격차가 아주 큰 소수가 평균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벌어진 적금은 조건을 다 채우면 연 14%, 하나도 못 채우면 연 2%였다.
두 숫자가 벌어져 있으면 줄 세우는 기준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12개월 적금을 최고금리로 줄 세운 상위 10개가, 기본금리로 줄 세우면 326개 중 몇 위인지 비교했다.
| 최고금리 순위 | 최고금리 | 기본금리 | 기본금리 순위 |
|---|---|---|---|
| 1위 | 14.00% | 2.00% | 306위 |
| 2위 | 10.00% | 3.00% | 240위 |
| 3위 | 8.00% | 3.00% | 220위 |
| 4위 | 8.00% | 6.50% | 1위 |
| 5위 | 8.00% | 4.00% | 25위 |
| 6위 | 8.00% | 1.00% | 323위 |
| 7위 | 8.00% | 1.00% | 324위 |
| 8위 | 7.10% | 3.90% | 65위 |
| 9위 | 7.00% | 1.90% | 307위 |
| 10위 | 7.00% | 3.00% | 218위 |
조건을 채울 수 있다면 최고금리 순위가 맞는 기준이다. 채우지 못한다면 그 순위는 내가 받을 금리와 거의 상관이 없다. 그래서 먼저 볼 것은 순위가 아니라 내가 그 조건을 채울 수 있느냐다.
우대조건이 붙는 비율은 금융회사 종류에 따라 크게 갈렸다.
| 구분 | 12개월 적금 | 우대조건이 붙은 상품 | 비율 |
|---|---|---|---|
| 은행 | 50개 | 45개 | 90% |
| 저축은행 | 276개 | 51개 | 18% |
은행 적금은 열에 아홉이 조건부다. 반대로 저축은행 적금은 열에 여덟이 적힌 금리를 조건 없이 그대로 준다. 조건을 채울 자신이 없다면 어느 쪽을 먼저 볼지가 갈린다. 다만 저축은행은 예금자보호 한도(1인당 1개 금융회사 5,000만원)를 따로 따져야 한다.
같은 기준으로 12개월 예금 359개를 세었다. 우대조건으로 금리가 오르는 상품은 45개(13%)뿐이었고, 격차도 평균 0.52%p로 적금보다 훨씬 작았다. 2%p 넘게 벌어진 예금은 하나도 없었다.
| 구분 | 적금 (12개월) | 예금 (12개월) |
|---|---|---|
| 상품 수 | 326개 | 359개 |
| 우대조건이 붙은 상품 | 96개 (29%) | 45개 (13%) |
| 평균 격차 | 1.84%p | 0.52%p |
| 가장 큰 격차 | 12.00%p | 1.99%p |
목돈을 한 번에 넣는 예금은 대체로 적힌 금리가 받는 금리다. 두 숫자를 신경 써서 봐야 하는 쪽은 적금이다.
이 글의 기준으로 예금·적금을 줄 세워 주는 앱을 만들었다. 기본금리로 정렬하고 최고금리와의 격차를 %p로 보여 주며, 우대조건 원문과 만기 수령액(이자소득세 15.4% 차감)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가입 링크는 없고 공시된 사실만 보여 준다.
Play 스토어에서 보기이 글은 2026년 9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일반 정보로 정리한 것이다. 특정 상품이나 금융회사를 추천하지 않으며 가입을 중개하지 않는다. 공시 금리는 기준 시점의 정보이고 매월 바뀌며, 실제 가입 조건은 금융회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입 전 해당 금융회사에서 최종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