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금, 세금 빼고 손에 얼마가 남나

1등에 당첨되면 회사를 그만둘 수 있을까. 평균 당첨금에서 세금을 빼고, 남은 돈을 은행에 넣어 한 달에 얼마가 나오는지까지 계산했다. 결론은 생각보다 분명했다.

2026년 10월 1일 · 세금

1등 1인당 평균 21억 2,100만원

제1139회부터 제1242회까지 104회차의 1등 1인당 실지급액을 전부 세어 평균을 냈다.

구분금액
평균21억 2,100만원
중앙값20억 7,300만원
센 회차104회

1등 당첨자 수가 회차마다 달라 1인당 금액도 크게 움직인다. 아래 계산은 전부 평균값을 기준으로 한다.

세금이 31.4% 빠진다

복권 당첨금은 기타소득으로 분리과세된다. 소득세법 제129조 제1항 제6호는 가목에서 3억원을 초과하는 분에 100분의 30, 라목에서 그 밖의 기타소득에 100분의 20을 정한다. 여기에 지방소득세가 소득세의 10퍼센트만큼 더 붙는다.

구간소득세지방소득세합계
3억원까지20%2%22%
3억원 초과분30%3%33%
21억 2,100만원
− 세금 6억 6,700만원 (31.4%)
= 14억 5,400만원

은행에 넣으면 한 달 308만원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다(2026년 8월 27일 기준). 14억 5,400만원을 이 금리로 굴리면 이자가 연 4,362만원이고, 이자소득세 15.4%를 떼면 한 달에 308만원이다.

이건 가장 많이 잡은 값이다. 이자 4,362만원은 분리과세 한도 2,000만원(소득세법 제14조 제3항 제6호)의 2.18배라 금융소득종합과세 구간에 들어간다. 실제 손에 쥐는 돈은 308만원보다 적다.

308만원은 어느 수준인가

국민연금공단 2024년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에서 50세 이상 가구가 답한 노후생활비는 이렇다.

구분부부개인
적정 노후생활비월 298만 1,000원월 197만 6,000원
최소 노후생활비월 216만 6,000원월 139만 2,000원

원금을 깨지 않고 이자만 쓰면 부부 적정 노후생활비보다 한 달에 9만원이 남는다. 그것도 노후 기준이다. 아이를 키우고 교육비를 내는 지금의 지출이 아니라, 50세 이상 가구가 「은퇴 후에 이 정도면 적정하다」고 답한 금액이다.

월급 300만원과 같은 숫자다

같은 기준금리로 월급 300만원이 자산으로 얼마인지 거꾸로 계산하면 14억 2,000만원이 나온다. 로또 1등 실수령액 14억 5,400만원과 102.4%, 사실상 같은 숫자다.

구분금액
월급 300만원의 자산 가치14억 2,000만원
로또 1등 실수령14억 5,400만원
차이3,400만원 (2.4%)
로또 1등은 월급이 두 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월급 300만원짜리 직장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만두면 둘 중 하나를 버리는 셈이 된다.

그만두면 더 생기는 비용

일을 그만두면 소득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나가는 돈이 늘어난다.

회사가 내던 건강보험료 절반이 사라진다

국민건강보험법 제76조 제1항은 직장가입자의 보수월액보험료를 가입자와 사업주가 각각 100분의 50씩 부담하도록 정한다. 보험료율은 같은 법 시행령 제44조 제1항의 1만분의 719, 즉 7.19%다.

구분금액
월급 300만원 × 7.19%월 21만 6,000원
이 중 회사 부담월 10만 8,000원 · 연 129만원

지역가입자는 재산에도 보험료가 붙는다

퇴사하면 직장가입자 자격을 잃는다. 국민건강보험법 제69조 제5항 제2호와 제72조에 따라 지역가입자의 월별 보험료는 소득에 매긴 금액과 재산보험료부과점수로 매긴 금액을 합산해 세대 단위로 산정한다. 직장가입자가 보수에만 보험료를 내는 것과 다른 구조다.

국민연금 가입도 멈춘다

직장을 다니지 않으면 사업장가입자 자격이 끝난다. 가입기간이 늘지 않으면 나중에 받을 노령연금도 그만큼 적어진다.

정리

단계금액
1등 1인당 평균 당첨금21억 2,100만원
세금 (31.4%)− 6억 6,700만원
실수령14억 5,400만원
기준금리 3.00%로 굴린 이자 (세후)월 308만원 (상한)
부부 적정 노후생활비월 298만 1,000원
남는 돈월 9만원

확인한 자료

확인일: 2026년 10월 1일

이 글은 공개된 통계와 법령으로 계산한 것이며 어떤 선택을 권하지 않는다. 당첨금은 회차마다 사람마다 다르고, 금리와 노후생활비 조사값도 해마다 바뀐다. 개별 사안의 세금과 보험료는 국세청(126)과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