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은 어느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올까

건수로는 경기와 서울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그런데 인구로 나누면 순위가 바뀌고, 1년만 바꿔 봐도 또 바뀐다.

2026년 9월 25일 · 생활

“로또 1등은 어디서 제일 많이 나오나”는 추첨이 끝난 주말마다 검색이 몰리는 질문이다. 답은 금방 나온다. 경기와 서울이다. 그런데 그 답에는 빠진 것이 하나 있다. 그 지역에 사람이 얼마나 사느냐다.

이 글은 동행복권이 공개하는 1등 당첨판매점 자료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만으로 두 가지를 센다. 시도별 1등 건수, 그리고 인구 100만 명당 1등 건수다. 특정 판매점은 다루지 않는다.

기간과 세는 법

「전남광주」는 한 지역으로 센다. 동행복권 자료와 주민등록 인구통계 모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하나의 광역자치단체로 집계한다(2026년 8월 기준). 그래서 이 글의 시도는 16곳이다.

인터넷 구매 30장은 따로 뺐다

1등 814장 가운데 30장(3.7%)은 판매점이 아니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팔렸다. 당첨판매점 자료에는 “인터넷 복권판매사이트” 한 곳으로 올라 있고, 주소가 서울로 적혀 있다. 이것을 그대로 서울에 넣으면 서울이 168장이 된다.

하지만 인터넷 구매는 전국 어디서나 한다. 구매자가 서울에 산다는 뜻이 아니다. 그래서 이 글은 인터넷 30장을 빼고 판매점에서 팔린 784장으로 지역을 센다. 인터넷 구매는 한 회차에 1인당 5천 원까지로 묶여 있어(판매점은 1회 10만 원) 비중이 작다.

건수로 보면 경기와 서울

시도1등 건수비중
경기20225.8%
서울13817.6%
전남광주557.0%
부산526.6%
경남516.5%
인천445.6%
전북354.5%
충남344.3%
충북334.2%
경북324.1%
대구303.8%
대전273.4%
강원222.8%
울산192.4%
제주81.0%
세종20.3%
합계784100%

경기와 서울을 합치면 340장, 43.4%다. 1년 동안 나온 1등의 절반 가까이가 두 지역에서 나왔다. 여기까지만 보면 “수도권이 잘 된다”로 읽힌다.

그런데 사람도 그만큼 많다

두 지역의 주민등록 인구는 경기 1,377만 명, 서울 928만 명이다. 전국 5,108만 명의 45.1%가 두 곳에 산다. 1등 비중 43.4%와 거의 같다. 시도마다 인구 비중과 1등 비중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다.

시도인구 비중1등 비중
경기27.0%25.8%
서울18.2%17.6%
부산6.3%6.6%
경남6.2%6.5%
전남광주6.2%7.0%
인천6.0%5.6%
경북4.9%4.1%
대구4.6%3.8%
충남4.2%4.3%
전북3.4%4.5%
충북3.1%4.2%
강원2.9%2.8%
대전2.8%3.4%
울산2.1%2.4%
제주1.3%1.0%
세종0.8%0.3%

차이가 가장 큰 곳도 1%포인트 남짓이다. 1등이 많이 나오는 지역은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이고, 사람이 많으면 복권도 많이 팔린다.

인구 100만 명당으로 나누면

시도별 1등 건수를 인구로 나누면 순위가 달라진다. 전국 평균은 인구 100만 명당 15.3장이다.

순위시도인구1등 건수100만 명당
1충북160.1만3320.6
2전북171.7만3520.4
3대전144.3만2718.7
4울산108.6만1917.5
5전남광주315.6만5517.4
6부산322.9만5216.1
7경남319.2만5116.0
8충남213.9만3415.9
9서울928.2만13814.9
10경기1,377.4만20214.7
11강원150.7만2214.6
12인천306.6만4414.4
13경북249.3만3212.8
14대구234.6만3012.8
15제주66.3만812.1
16세종39.1만25.1

건수 1·2위였던 경기와 서울은 10위와 9위로 내려간다. 둘 다 전국 평균보다 조금 낮다. 대신 충북과 전북이 1·2위로 올라온다.

1년만 바꿔 봐도 순위가 흔들린다

그렇다면 충북·전북이 “잘 되는 곳”일까. 바로 앞 1년, 제1139회(2024년 9월 28일)부터 제1190회(2025년 9월 20일)까지 52회차를 같은 방법으로 세어 보면 답이 나온다.

시도직전 1년 (1139~1190회)최근 1년 (1191~1242회)
충북18.1 (4위)20.6 (1위)
전북11.1 (15위)20.4 (2위)
대전13.9 (10위)18.7 (3위)
울산25.8 (1위)17.5 (4위)
전남광주16.2 (5위)17.4 (5위)
부산18.9 (3위)16.1 (6위)
경남12.5 (13위)16.0 (7위)
충남19.6 (2위)15.9 (8위)
서울12.6 (12위)14.9 (9위)
경기15.2 (6위)14.7 (10위)
강원14.6 (7위)14.6 (11위)
인천14.4 (9위)14.4 (12위)
경북14.4 (8위)12.8 (13위)
대구9.8 (16위)12.8 (14위)
제주12.1 (14위)12.1 (15위)
세종12.8 (11위)5.1 (16위)

인구 100만 명당 1등 건수. 두 기간 모두 2026년 8월 주민등록 인구로 나눴다(1년 사이 시도 인구 변화는 순위를 뒤집을 만큼 크지 않다).

1위 지역이 해마다 바뀐다. 한 해의 1위는 그해의 우연이 크게 섞인 결과다.

표본이 적은 곳은 더 크게 흔들린다

세종은 최근 1년 1등이 2장, 직전 1년은 5장이었다. 인구가 39만 명이라 한두 장만 달라져도 100만 명당 값이 몇 칸씩 움직인다. 제주(8장)·울산(19장)도 사정이 비슷하다. 작은 지역의 순위는 건수를 같이 보고 읽어야 한다.

반대로 경기(202장)·서울(138장)처럼 건수가 많은 곳은 두 해 모두 평균 근처에 머문다. 많이 셀수록 우연이 상쇄되고 인구 비중에 가까워진다.

지역차는 인구를 따라간다

로또 6/45의 1등 확률은 한 게임당 8,145,060분의 1이다(1부터 45까지 중 6개). 이 확률은 어느 판매점, 어느 지역에서 사든 같다. 그러니 1등이 어디서 많이 나오는지는 어디서 많이 팔리는지로 정해진다. 복권이 많이 팔리는 곳은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다.

위의 표들이 보여 주는 것도 그것이다. 인구 비중과 1등 비중은 거의 같고, 인구로 나눈 순위는 해마다 바뀐다. “1등이 잘 나오는 지역”은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는다.

정리하면

  1. 최근 52회차 로또 1등은 814장, 그중 판매점 당첨 784장을 시도별로 셌다
  2. 건수로는 경기 202장, 서울 138장. 합치면 43.4%다
  3. 두 지역 인구 비중도 45.1%다. 1등 비중은 인구 비중을 따라간다
  4. 인구 100만 명당으로는 충북·전북이 높고, 경기·서울은 평균보다 조금 낮다
  5. 하지만 직전 1년에는 울산이 1위, 전북이 15위였다. 순위는 해마다 바뀐다
  6. 1등 확률은 어디서 사든 8,145,060분의 1로 같다
이 글은 공개된 당첨 자료와 인구 통계를 정리한 것이다. 특정 지역이나 판매점에서의 구매를 권하지 않는다. 복권은 19세 미만은 살 수 없다(「복권 및 복권기금법」). 복권 때문에 생활이 흔들린다면 도박문제 상담전화 1336에서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자주 묻는 질문

로또 1등은 어느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오나?
최근 52회차 기준 판매점 당첨 784장 중 경기 202장(25.8%), 서울 138장(17.6%)이 가장 많았다. 두 지역 인구 비중(45.1%)과 비슷하다.

인구 대비로 보면 어디가 가장 높나?
같은 기간 인구 100만 명당 충북 20.6장, 전북 20.4장 순이었다. 하지만 직전 52회차에는 울산이 1위, 전북이 15위였다. 해마다 바뀐다.

인터넷으로 산 1등은 어느 지역으로 잡히나?
당첨판매점 자료에는 “인터넷 복권판매사이트”로, 주소는 서울로 올라 있다. 사는 곳과 무관하므로 이 글에서는 지역 집계에서 뺐다(최근 52회차 30장).

1등이 많이 나온 지역에서 사면 확률이 높아지나?
아니다. 1등 확률은 어디서 사든 한 게임당 8,145,060분의 1이다. 많이 나온 곳은 많이 팔린 곳이다.

출처

당첨 자료는 회차가 지날 때마다 바뀐다. 위 숫자는 2026년 9월 25일 조회 기준(제1242회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