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이 높아서가 아니다. 사는 양이 많아서다. 매주 1억 2천만 게임이 팔린다.
로또 1등 확률은 815만분의 1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토요일 밤 추첨 결과를 보면 1등이 거의 매번 열 명 넘게 나온다. 확률이 그렇게 낮은데 어떻게 매주 당첨자가 나올까.
이 글은 동행복권이 공시하는 당첨확률, 회차별 판매액, 당첨금 배분 구조만으로 그 답을 계산한다.
로또 6/45는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 6개를 고른다. 순서는 상관없다. 가능한 조합의 수는 이렇게 센다.
당첨 조합은 그중 하나다. 그래서 한 게임의 1등 확률은 8,145,060분의 1이다. 동행복권이 공시하는 값과 같다.
최근 52회차, 제1191회(2025년 9월 27일)부터 제1242회(2026년 9월 19일)까지 1등 당첨자 수를 보면 이렇다.
| 항목 | 값 |
|---|---|
| 1등이 나오지 않은 회차 | 0회 |
| 1등이 가장 적게 나온 회차 | 6명 (제1208회) |
| 1등이 가장 많이 나온 회차 | 31명 (제1233회) |
| 회차당 평균 | 15.7명 |
1년 동안 1등이 한 명도 안 나온 주가 없었다. 815만분의 1이라는 숫자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동행복권은 회차마다 총판매액을 공시한다. 같은 52회차의 판매액은 다음과 같다.
| 항목 | 값 |
|---|---|
| 회차당 판매액 (가장 적은 회차) | 1,140.7억 원 |
| 회차당 판매액 (가장 많은 회차) | 1,349.5억 원 |
| 회차당 평균 | 1,214.3억 원 |
| 게임 수로 바꾸면 (1게임 1,000원) | 약 1억 2,143만 게임 |
매주 1억 2천만 게임 남짓이 팔린다. 각 게임이 8,145,060분의 1의 확률을 갖고 있으니, 전국에서 나올 1등 수는 이렇게 어림할 수 있다.
계산과 실제가 거의 맞는다. 한 사람이 815만 번을 사는 게 아니라, 나라 전체가 매주 1억 번 넘게 사고 있는 것이다. 그중 열다섯 장 안팎이 맞는다.
실제 평균이 계산보다 조금 많은 데는 사람이 직접 고르는 번호가 한쪽으로 몰리는 영향 등이 섞여 있을 수 있다. 다만 이 글에서는 원인을 단정하지 않는다.
판매량이 많다고 내 복권의 확률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한 장은 언제나 8,145,060분의 1이다. 매주 1억 2천만 게임이 팔리면 1등이 15명쯤 나오는 것이지, 내가 15명 안에 들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
감을 잡기 위해 바꿔 말하면, 매주 한 게임씩 산다고 할 때 1등 한 번을 기대하려면 평균 8,145,060주, 약 15만 6천 년이 걸리는 확률이다.
1등 당첨금은 정해진 금액이 아니다. 나누는 몫이다. 동행복권이 공시하는 배분 구조는 이렇다.
그래서 1등 몫 전체는 회차마다 크게 다르지 않은데(최근 52회차 259.8억~331.9억 원), 몇 명이 나누느냐에 따라 한 사람이 받는 금액이 크게 달라진다.
| 회차 | 추첨일 | 1등 수 | 1등 몫 전체 | 1인당 |
|---|---|---|---|---|
| 제1208회 | 2026.1.24 | 6명 | 300.1억 원 | 50.0억 원 |
| 제1242회 | 2026.9.19 | 9명 | 295.3억 원 | 32.8억 원 |
| 제1233회 | 2026.7.18 | 31명 | 259.8억 원 | 8.4억 원 |
세금을 떼기 전 금액이다. 당첨금에 붙는 세금은 이 글에서 다루지 않는다.
판매액의 50%가 당첨금이라는 것은, 전체로 보면 1,000원어치를 살 때 평균 500원이 당첨금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나머지 절반은 당첨금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 비율은 번호를 어떻게 고르든, 어디서 사든 같다.
로또 1등 확률은 얼마인가?
45개 중 6개를 고르는 조합은 8,145,060가지다. 1등 확률은 한 게임당 8,145,060분의 1이다.
그런데 왜 매주 1등이 나오나?
회차당 평균 약 1억 2,143만 게임이 팔리기 때문이다. 이를 8,145,060으로 나누면 약 15이고, 실제 평균은 15.7명이었다(최근 52회차).
1등 당첨금은 왜 회차마다 다른가?
판매액의 50%에서 4·5등 고정 당첨금을 뺀 금액의 75%를 1등 당첨자 수로 나누기 때문이다. 최근 52회차에 1인당 8.4억~50.0억 원이었다.
많이 팔리면 내 확률도 올라가나?
아니다. 한 장의 확률은 늘 8,145,060분의 1이다. 판매량이 늘면 전국의 당첨자 수가 늘 뿐이다.
판매·당첨 자료는 회차가 지날 때마다 바뀐다. 위 숫자는 2026년 9월 25일 조회 기준(제1242회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