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번호 추천이 당첨 확률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

당첨 조합은 하나다. 추천은 수없이 나간다. 그중 맞은 것만 후기로 남는다.

2026년 9월 25일 · 생활

“추천 번호로 1등 됐다”는 후기는 꾸준히 보인다. 그걸 보면 추천에 뭔가 있는 것 같다. 이 글은 그 후기가 왜 계속 보이는지, 그리고 번호를 고르는 방법이 확률을 바꾸는지를 확률 계산과 동행복권 당첨번호 2년치로 확인한다. 특정 추천 서비스는 다루지 않는다.

당첨 조합은 하나, 추천은 수없이 많다

로또 6/45의 조합은 8,145,060가지다(45개 중 6개). 한 회차에 1등이 되는 조합은 그중 하나뿐이다.

반면 추천 번호는 사이트마다, 사람마다 다르게 나간다. 모두에게 같은 번호를 주면 맞든 틀리든 모두 같이 맞거나 같이 틀린다. 사람마다 다른 번호를 주면, 그중 누군가는 맞을 수밖에 없다.

맞은 사람만 후기를 쓴다

숫자로 가정해 보면 분명해진다. 어떤 곳이 100만 명에게 서로 다른 조합을 하나씩 준다고 해 보자(설명을 위한 가정이다).

한 회차에 그중 한 명이 1등일 확률 = 1,000,000 ÷ 8,145,060 ≈ 12%
1년(52회)이면 적중자가 나오는 횟수 ≈ 52 × 0.12 ≈ 평균 6번

1년에 여섯 번쯤 “우리 추천 번호로 1등”이 나온다. 그런데 같은 1년 동안 틀린 추천은 5,200만 건이다. 틀린 사람은 후기를 쓰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은 맞은 여섯 번뿐이다.

살아남은 사례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을 생존 편향이라고 한다. 적중 후기는 추천이 잘 맞는다는 증거가 아니라, 추천이 많이 나갔다는 증거에 가깝다.

“안 나온 번호가 나올 때가 됐다”

번호 추천에서 흔한 방법이 최근에 자주 나온 번호나 덜 나온 번호를 고르는 것이다. 하지만 로또 추첨은 매번 45개 공을 다시 섞어 뽑는다. 앞 회차 결과를 기억하지 않는다. 오래 안 나왔으니 곧 나온다고 믿는 것을 도박사의 오류라고 한다.

실제 당첨번호로 확인해 보았다. 52회차 동안 당첨번호는 6개씩 312개가 나오므로, 번호 하나는 평균 6.9번 나온다.

직전 1년 (1139~1190회)그다음 1년 (1191~1242회)
가장 적게 나온 12개 번호평균 6.7번
가장 많이 나온 12개 번호평균 7.4번
45개 전체평균 6.9번

덜 나온 번호가 다음 해에 더 나오지 않았다. 많이 나온 번호도 평균과 한 번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개별 번호를 보면 더 분명하다.

1년에 3번 나오는 번호와 12번 나오는 번호가 생기는 것은 우연만으로도 충분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 차이가 다음 해로 이어지지 않는다.

1등은 자동이 많다 — 그런데

동행복권 당첨판매점 자료에는 1등 복권이 자동·수동·반자동 중 무엇이었는지 나온다.

기간1등자동수동반자동
제1191~1242회814장68.9%27.0%4.1%
제1139~1190회773장59.1%36.4%4.5%

이걸 보고 “자동이 유리하다”고 말하면 위와 같은 오류가 된다. 자동으로 사는 사람이 많으면 자동 1등도 많이 나온다. 비교하려면 팔린 복권 중 자동이 몇 %였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이 값은 공개된 자료에서 찾지 못했다. 그래서 이 표로는 자동과 수동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 말할 수 없다.

1등 중 자동 비중이 1년 사이 59.1%에서 68.9%로 움직인 이유도 같은 까닭으로 확인할 수 없다.

어떤 번호든 확률은 같다

1, 2, 3, 4, 5, 6처럼 보기에 어색한 조합도, 추천받은 조합도, 기계가 고른 조합도 뽑힐 확률은 똑같이 8,145,060분의 1이다. 추첨기는 번호의 모양이나 과거 기록을 보지 않는다.

정리하면

  1. 한 회차의 당첨 조합은 하나, 추천 번호는 사람마다 다르게 수없이 나간다
  2. 누군가는 맞고, 맞은 사람만 후기로 남는다 (생존 편향)
  3. 매 추첨은 앞 회차와 무관하다. 덜 나온 번호가 다음 해에 더 나오지 않았다
  4. 1등의 68.9%가 자동이지만, 판매 중 자동 비중이 공개되지 않아 유불리를 말할 수 없다
  5. 어떤 번호든 1등 확률은 8,145,060분의 1이다. 번호를 고르는 방법은 확률을 바꾸지 않는다
이 글은 확률 계산과 동행복권 공개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복권 구매나 특정 번호 선택법을 권하지 않는다. 복권은 19세 미만은 살 수 없다(「복권 및 복권기금법」). 복권 때문에 생활이 흔들린다면 도박문제 상담전화 1336에서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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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번호 추천을 받으면 확률이 높아지나?
아니다. 8,145,060가지 조합은 모두 뽑힐 확률이 같다. 어떻게 고르든 한 게임의 1등 확률은 8,145,060분의 1이다.

그런데 적중 후기는 왜 자주 보이나?
추천이 사람마다 다르게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100만 명에게 서로 다른 조합을 준다고 가정하면 1년에 평균 6번쯤 적중자가 나온다. 틀린 대다수는 알려지지 않는다.

오래 안 나온 번호는 곧 나오지 않나?
아니다. 추첨은 앞 회차와 무관하다. 직전 1년 가장 적게 나온 12개 번호는 다음 1년 평균 6.7번 나와 전체 평균 6.9번과 차이가 없었다.

1등은 자동이 많으니 자동이 유리한가?
말할 수 없다. 판매 중 자동 비중이 공개되지 않아 비교 기준이 없다. 자동으로 사는 사람이 많으면 자동 1등도 많다.

출처

당첨 자료는 회차가 지날 때마다 바뀐다. 위 숫자는 2026년 9월 25일 조회 기준(제1242회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