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개국에서 같았던 행복 U자를, 그 곡선을 찾아낸 학자가 2025년에 직접 뒤집었습니다.
다트머스대 경제학자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David G. Blanchflower)가 2020년 Journal of Economic Behavior & Organization 176호에 실은 「Unhappiness and age」에 나옵니다. 여러 나라의 행복·생활만족도 조사를 나라별로 따로 돌려 바닥이 어디인지 모았습니다.
| 구분 | 행복 U자의 바닥 | 근거 |
|---|---|---|
| 선진국 | 47.2세 | 187개 추정치의 평균 |
| 개발도상국 | 48.2세 | 257개 추정치의 평균 |
| 불행(hill-shape)의 꼭지 | 49세 | 통제변수 유무와 무관 |
이듬해 Journal of Population Economics 34권 2호에 실린 후속 논문은 같은 U자가 145개국에서 나타난다고 보고했습니다. 소득, 학력, 결혼 여부, 취업 상태를 통제해도 모양이 유지됐습니다.
2023년 정리 논문(Blanchflower, Graham and Piper)은 같은 U자를 보고한 논문이 600편을 넘는다고 셌습니다. 저자 본인의 표현으로 「사회과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안정된 패턴 중 하나」였습니다.
2025년 8월 27일, 같은 저자가 앨릭스 브라이슨·샤오웨이 쉬와 함께 PLOS ONE에 논문을 냈습니다. 제목이 「젊은층의 정신건강 악화와 나이에 따른 불행 험프의 전 세계적 소멸」입니다.
초록의 핵심 문장은 이렇습니다. 「이 경험적 규칙성은 나이에 따른 단조 감소로 대체되었다.」 즉 중년에 바닥이 오는 모양이 아니라, 젊을수록 나쁘고 나이가 들수록 나아지는 모양이 됐다는 것입니다.
곡선이 펴진 이유는 오른쪽이 올라가서가 아니라 왼쪽이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BRFSS 조사(1993~2024)에서 「절망」 비율을 보면 이렇습니다.
| 집단 | 1993년 | 2023년 |
|---|---|---|
| 25세 미만 전체 | 2.9% | 8.0% |
| 25세 미만 여성 | 5.6% | 9.3% |
| 25세 미만 남성 | 3.0% | 6.6% |
영국도 같은 방향입니다. 25세 미만 남성은 2009년 2.3%에서 2021년 6.4%로, 젊은 여성은 4.4%에서 12.7%로 올랐습니다.
변화가 시작된 시점은 2014~2015년경입니다. 코로나 이전입니다. 논문은 원인 후보로 스마트폰·소셜미디어 보급, 금융위기 이후 노동시장의 흉터, 정신건강 서비스 부족, 그리고 코로나를 함께 듭니다. 어느 하나로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저자가 2026년에 쓴 후속 글(65개국)에는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는 발견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 조사 방식 | 젊은층 저행복이 보이나 |
|---|---|
| 대면 면접 (Gallup World Poll) | 45개국 중 어디서도 안 보였다 |
| 전화 면접 | 56개 표본 중 8개에서 보였다 |
| 온라인 (Global Minds) | 전부 보였다 |
저자는 다른 자료로 교차 확인한 뒤 「행복은 평생에 걸쳐 올라간다」는 결론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온라인 조사에서 젊은층이 유독 나쁘게 나온다는 사실은 그대로 남아 있고, 이 논쟁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그리고 이 글은 통계 이야기입니다. 지금 힘든 상태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면 그건 곡선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문제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쪽이 맞습니다.